2009년 09월 02일
경상도식 칼국수

일본 건너갈 사정도 안되고 해서, 이번 휴가엔 조촐하게 진주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김에 집에서 만들어 먹은 국수.

면입니다. 경북 식으로 콩가루를 1/5정도 섞어 홍두깨로 열심히 밀어댄 다음 얇게 썬 면.
경북식 국수는 콩가루를 섞는 것이 특징으로, 반죽하기는 힘들지만 밀가루로만 만든 국수에 비해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서울에서도 가끔씩 보이는 안동국시가 이런 면을 사용하죠.

면 사진. 일반적인 칼국수에 비해 면이 훨씬 얇습니다.
이렇게 만든 국수를 생면 상태로 삶아 먹기도 하고, 말려서 삶을 때도 있고,
건진국시라고 하여 삶아낸 국수를 찬물에 씻은 후 육수에 말아 먹기도 합니다.
저는 한번 말려서 다시 삶는 국수를 좋아하는 편.

완성 사진. 제대로 경북식이라면 양지나 닭을 삶은 국물에 배추와 애호박을 넣어 맛을 내겠지만,
경북에서 경남으로 내려온 집인지라, 상대적으로 국물을 내기 손쉬운 바지락과 새우를 이용해서 육수를 냅니다.
면은 경북, 국물은 경남으로 경북과 경남의 퓨전 칼국수라고 해야 할까요. ^ㅡ^
여름 음식이니만큼 매운 고추도 좀 다져서 넣어 주면 좋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경남식의 시원한 육수도 꽤 좋아합니다.
술 퍼마시고 해장하는 데에는 그만이거든요. ^ㅡ^

여름철에는 역시 면요리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평양냉면도 아주 좋아라 해서 주말마다 먹으러 다니곤 하지만,
남쪽 출신이라서인지 이런 경상도식의 여름 면요리도 좋은 것 같습니다.
by Dousei | 2009/09/02 20:35 | gurume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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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9/02 20:46
오랜만의 먹자 포스팅이로군요. 면발이 참 탐스럽습니다.(웃음)
Commented by Dousei at 2009/09/03 11:42
오랜만이랄까 포스팅 자체가 두달만이군요. ㅡ_ㅡ
Commented by 에인샤르 at 2009/09/03 08:21
출신은 남쪽이나 체질은 북쪽 지향이라고 생각하는데... (....)
Commented by Dousei at 2009/09/03 11:42
고기 좋아하는 데에는 남북이 없는거임. `,`
Commented by 카이º at 2009/09/03 09:30
앗, 누들로드에서 봤던거 같은 기억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챙이국수라고 하던가요 =ㅅ=?
Commented by Dousei at 2009/09/03 11:43
누들로드에도 나왔었죠. 경북 국수.
올챙이국수는 중국쪽이었던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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